할인에서 살아남기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할인행사 시즌이 시작됩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까지 대형 쇼핑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요.

할인행사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매출을 늘릴 기회입니다. 그런데 판매량이 늘어도 할인비용 때문에 실제 남는 돈은 줄어들 수 있어요. 무엇을 얼마나 할인하고, 어떻게 운영할지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준비할까?

할인하는 목적부터 정하기

할인행사를 기획할 때는 먼저 무엇을 얻고 싶은지 정해야 합니다. 매출을 늘리는 것과 재고를 줄이는 것은 서로 다른 목표이고, 그에 따라 할인할 상품도 달라져요.

목적행사 방향
신규 고객 확보처음 방문하거나 구매하는 고객에게 혜택 제공
재고 소진시즌이 지난 상품이나 오래 보관한 재고 판매
매출 증대행사 기간에 주문량과 구매금액 확대
재방문 유도할인행사 이후 다시 방문할 이유 제공

예를 들어 재고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할인율보다 얼마나 많은 재고를 판매할지가 중요합니다. 반대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면 첫 구매 혜택과 행사 이후의 재구매를 함께 살펴봐야 해요.

일부 상품만 행사에 넣거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고, 할인 없이 정상가격을 유지하는 선택도 있습니다.

어떤 상품을 할인할까?

평소 가장 잘 팔리는 인기상품은 고객의 관심을 끌기 좋습니다. 그러나 정상가격에도 꾸준히 판매되는 상품을 할인하면 기존에 얻던 이익이 줄어들어요.

재고상품은 보유 재고를 줄이는 데 활용합니다. 신상품은 첫 구매를 유도하는 목적에 맞고, 관련 상품을 묶어 판매하면 한 번에 여러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요.

할인 대상에 따라 비교할 항목도 다릅니다.

상품 유형비교할 항목
인기상품기존 판매량과 정상가격 판매이익
재고상품보유 수량과 남은 판매 가능 기간
신상품첫 구매 이후의 재구매 가능성
묶음상품구성품 전체 원가와 판매가격

음식점이나 카페는 한정 메뉴, 소매점은 시즌 재고, 서비스업은 예약이 적은 시간대에 적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 판매할 수 있는 수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할인해야 남을까?

할인율을 정할 때는 매출보다 판매 한 건당 남는 금액을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

판매가격에서 상품 원가와 포장비, 배송비, 판매수수료처럼 판매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빼면 할인 전후에 얼마나 남는지 비교할 수 있어요. 이렇게 계산한 금액은 임대료나 고정 인건비 등을 빼기 전의 금액입니다.

판매가격이 3만 원인 상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항목할인 전20% 할인 후
판매가격30,000원24,000원
상품 원가15,000원15,000원
포장·배송비3,000원3,000원
판매수수료3,000원2,400원
건당 남는 금액9,000원3,600원

판매수수료는 실제 결제금액의 10%로 계산했으며, 부가가치세는 고려하지 않은 예시입니다. 원가와 포장·배송비가 그대로라면 판매가격을 20% 낮췄을 때 건당 남는 금액은 9,000원에서 3,600원으로 60% 감소합니다.

할인 전과 같은 총금액을 남기려면 판매량이 9,000원 ÷ 3,600원 = 2.5배가 되어야 해요.

실제 수수료는 플랫폼 계약과 할인비용 분담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행사에 추가되는 광고비나 인건비도 별도로 계산해야 합니다.

어떻게 운영할까?

쿠폰 비용은 누가 부담할까?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플랫폼에서는 고객에게 보이는 할인금액과 판매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이 전액 지원하는 쿠폰도 있고, 판매자가 전액 부담하거나 양쪽이 비용을 나누는 쿠폰도 있어요. 같은 3,000원 할인이라도 판매자 정산액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행사 참여 조건에서 구분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랫폼 부담 할인액
  • 판매자 부담 할인액
  • 판매수수료와 결제수수료
  • 쿠폰 중복 적용 여부
  • 최소 주문금액과 할인 한도
  • 할인 적용 후 실제 정산금액

자체 할인과 플랫폼 쿠폰을 동시에 적용하면 할인액이 예상보다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쿠폰이 어떤 순서로 적용되는지, 수수료는 할인 전후 어느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는지도 계약에 따라 달라져요.

행사 기간에 광고비나 추가 배송비가 발생한다면 해당 비용도 판매수익 계산에 포함해야 합니다.

할인 광고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할인율을 크게 표시하려고 실제 판매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할인 전 가격으로 내세우면 문제가 됩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 광고와 기만적인 광고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할인광고 기준에서는 실제 종전 판매가격이 중요합니다. 동일한 상품을 최근 상당기간인 과거 20일 정도에 판매했던 가격을 기준으로 하며, 그 기간에 가격이 바뀌었다면 원칙적으로 최저 판매가격을 적용합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최저가격으로 판매한 기간이 매우 짧거나 판매량이 미미한 경우에는 달리 판단할 수 있어요. 20일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광고에는 고객이 할인 조건을 알 수 있도록 다음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시합니다.

  • 할인 적용 상품과 제외 상품
  • 행사 시작일과 종료일
  • 최소 구매금액과 최대 할인금액
  • 쿠폰 중복 사용 조건
  • 한정수량 행사에 적용되는 수량

일부 상품에만 적용되는 할인을 전체 상품 할인처럼 광고해서는 안 됩니다. 최대 할인율을 강조한다면 실제 그 할인율이 적용되는 상품과 조건을 고객이 알 수 있어야 해요.

주문과 재고 관리

행사 기간에 주문이 집중되면 재고와 주문 처리 일정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 판매에서는 판매 가능한 재고보다 주문을 많이 받으면 품절 취소나 배송 지연이 발생합니다. 행사 전에 할인 대상 상품의 실제 보유 수량과 추가 입고 일정을 맞춰 두는 것이 중요해요.

매장에서는 할인상품의 진열 가격과 계산대 적용 가격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상세페이지, 장바구니, 결제 화면에서 할인 조건이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점검합니다.

고객에게 안내한 배송일이나 서비스 제공일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면 변경된 일정을 안내해야 합니다. 주문 취소나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계약과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합니다.

온라인 통신판매에서는 할인상품에도 원칙적으로 법정 청약철회 권리가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이고, 상품을 더 늦게 받았다면 상품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할 수 있어요.

고객의 사용으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등에는 법정 예외가 적용됩니다. 예외 중 일부는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청약철회 제한 사실을 표시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할인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청약철회를 일괄적으로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할인이 끝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매출과 함께 실제 남은 금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행사 전후의 판매량과 총매출이 달라졌더라도 비용을 제외한 성과는 다를 수 있어요.

행사 결과는 다음 자료로 비교합니다.

항목비교할 내용
판매량행사 전후 상품별 판매 수량
실제 매출할인 후 판매자에게 귀속되는 상품 판매대금
할인비용판매자가 부담한 가격 인하와 쿠폰 금액
판매이익매출에서 상품 원가와 판매 관련 변동비를 뺀 금액
신규 고객처음 구매한 고객 수
재구매행사 이후 다시 구매한 고객 수

할인비용은 정상가격으로 계산한 매출과 실제 매출을 비교할 때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할인액을 이미 차감한 매출에서 같은 할인비용을 다시 빼면 이익을 실제보다 적게 계산하게 돼요.

신규 고객과 재구매는 이를 구분할 수 있는 주문기록이 있을 때 측정합니다.

행사 기간에 주문량이 많이 늘었는데 남는 금액은 기대보다 적었다면, 상품별 할인율이나 쿠폰 부담액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판매이익이 늘었다면 어떤 상품에서 주문 증가가 발생했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행사 전후의 판매기록은 다음 행사에서 할인상품과 할인율을 정하는 자료가 됩니다.

다가오는 할인행사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2026년 10월 29일~11월 15일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진행하는 전국 단위 소비축제입니다. 대규모 할인행사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혜택, 지역 관광·소비 연계 행사 등이 예정돼 있어요.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소비 분야를 대상으로 합니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해당 상품권의 사용처와 개별 행사 조건에 따라 적용됩니다.

소상공인 대상 판매촉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별도로 업체를 모집하는 프로그램에는 신청 자격과 선정 절차가 적용됩니다.

세부 행사 안내는 10월 22일 공개 예정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됩니다.

광군제

2026년 11월 11일

광군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대형 쇼핑행사로, 11월 11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들이 할인행사를 진행해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해외직구 시장에서 알려진 행사입니다. 해외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거나 해외직구 상품과 경쟁하는 온라인 판매자에게 관련성이 있어요.

플랫폼별 할인 기간과 판매자 참여 조건은 서로 다릅니다. 해외 판매를 진행한다면 판매수수료뿐 아니라 환율과 국제배송비, 반품 비용도 할인 후 수익에 영향을 줍니다.

블랙프라이데이

2026년 11월 27일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에 진행되는 대형 쇼핑행사입니다. 올해는 11월 27일이 해당 날짜예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도 여러 온라인 쇼핑몰과 브랜드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행사 기간은 업체마다 달라서 반드시 11월 27일 하루에만 할인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체 할인행사를 기획한다면 매장의 판매 일정과 상품 특성에 맞춰 기간을 정할 수 있어요.

사이버먼데이

2026년 11월 30일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에 진행되는 온라인 쇼핑 중심의 할인행사입니다.

온라인 판매자는 행사 종료일과 쿠폰 사용기한을 구분해 운영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연속해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앞선 행사에서 판매한 재고 수량과 판매가격을 고려해 다음 행사 조건을 정하게 됩니다.

올가을 할인 시즌을 준비하며

할인은 새로운 고객과 만날 기회를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큰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에요. 가게의 규모와 상품에 맞춰 작은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가오는 할인 시즌, 우리 가게만의 방식으로 잘 준비해서 기분 좋은 성과를 만들어 봐요.


같이 보기

▶ 가격 올려도 고객 안 떠나는 3가지 실전 가격 전략

▶ 배달 수수료 방어하는 비대면 지역화폐 마케팅


참고

▶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 중소벤처기업부

▶ 할인광고의 종전 판매가격 기준 — 대법원 판례

▶ 전자상거래법 제17조 청약철회 —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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