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도 잘 열리고 주문이나 예약도 정상적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손님이 우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가짜 인증창을 보고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확인됐습니다.
2026년 9월 공개된 Netskope Threat Labs 조사에서는 5,400개가 넘는 침해된 홈페이지가 발견됐습니다.
병원, 배관업체, 온라인 쇼핑몰 등 소규모 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도 포함됐습니다.
홈페이지가 없어지거나 화면이 망가진 것도 아닙니다.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방문자에게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잘 열린다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홈페이지가 공격받으면 화면이 이상해지거나 접속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똑같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정상 홈페이지에 악성 코드가 숨어 있다가 방문자에게 가짜 인증 화면을 보여주거나 외부 공격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확인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면이 정상이라는 것만으로 홈페이지의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우리 홈페이지도 확인이 필요할까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신호가 있습니다.
| 확인할 것 | 이런 상황이라면 점검하세요 |
|---|---|
| 고객 문의 | 이상한 인증창이나 설치 안내가 떴다는 연락 |
| 화면 이동 | 갑자기 다른 사이트로 이동함 |
| 관리자 계정 | 모르는 계정이나 퇴사자 계정이 남아 있음 |
| 업데이트 | 홈페이지를 만든 뒤 업데이트한 기억이 없음 |
| 플러그인 | 사용하지 않거나 출처를 모르는 항목이 있음 |
| 관리 담당 | 현재 누가 유지보수하는지 모름 |
| 백업 | 최근 정상 상태의 백업이 없음 |
특히 고객이 “홈페이지에 이상한 화면이 떴다”고 알려왔다면 단순한 브라우저 오류라고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상한 화면이 발견됐다면 먼저 이렇게 대응하세요
문제가 의심된다면 파일부터 지우거나 홈페이지를 바로 초기화하기보다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발생 상황을 기록합니다.
고객이 본 화면, 발생 시간, 접속한 페이지 주소 등을 확보합니다.
가능하다면 화면을 캡처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2. 홈페이지 관리업체에 바로 알립니다.
최근 변경된 파일이나 알 수 없는 코드, 관리자 접속 기록 등을 확인하도록 요청합니다.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라면 개발자나 보안 담당자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3. 추가 피해 가능성을 줄입니다.
방문자에게 계속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점검이 끝날 때까지 문제가 된 페이지나 홈페이지의 외부 접속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4. 기록을 함부로 삭제하지 않습니다.
접속 기록과 변경된 파일은 사고 원인을 찾는 데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악성으로 의심되는 파일을 발견했다고 바로 모든 기록을 지우기보다 원인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5. 침입 원인까지 확인합니다.
화면에서 악성 코드만 지웠다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관리자 계정이 탈취됐거나 다른 취약점이 남아 있다면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계정과 서비스 상태를 점검합니다.
관리자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불필요한 계정을 삭제한 뒤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킹·바이러스 긴급상담은 365일 24시간 제공됩니다.
고객정보도 함께 확인하세요
홈페이지가 공격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회원정보나 주문·예약정보처럼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홈페이지라면 고객정보까지 영향을 받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접속 기록이나 데이터 변경 내역 등을 통해 어떤 정보에 접근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유출 가능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홈페이지를 복구하는 것과 별도로 고객 통지나 신고가 필요한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118을 통해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없었다면 이제 예방할 차례입니다
이번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은 뒤 계속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몇 가지만 정기적으로 관리해도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미루지 마세요
워드프레스 같은 CMS를 사용한다면 홈페이지 본체뿐 아니라 플러그인과 테마도 최신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인은 그대로 두기보다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자 계정을 정리하세요
퇴사한 직원이나 과거 제작업체의 관리자 계정이 그대로 남아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세요.
관리자 권한은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만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업을 준비하세요
백업은 사고가 난 뒤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없던 시점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실제 복구가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관리 담당자를 정해두세요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 누가 업데이트하고, 누가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에게 연락할지는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외주업체가 관리한다면 이것도 확인하세요
홈페이지를 외주업체에 맡겼다고 해서 자동으로 모든 보안 관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관리업체에 다음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 홈페이지와 플러그인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나요?
- 사용하지 않는 관리자 계정과 플러그인은 정리하고 있나요?
- 홈페이지 파일의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나요?
-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실제 복구도 가능한가요?
-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해주는 유지보수 계약인가요?
특히 호스팅과 홈페이지 유지보수는 같은 서비스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매달 호스팅 비용을 내고 있더라도 업데이트, 백업, 보안 점검까지 맡기고 있는지는 계약 내용을 따로 확인해보세요.
사고가 발생한 뒤에 “이 부분은 관리 범위가 아니었습니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평소 관리 범위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홈페이지도 관리가 필요한 자산입니다
소규모 사업장의 홈페이지까지 누가 공격하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 사례는 작은 사업자의 홈페이지도 공격자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장님이 보안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네 가지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누가 관리하는지, 최신 상태인지, 백업이 있는지,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연락할지.
홈페이지를 만든 지 오래됐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확인해보세요.
같이 보기
참고
▶ Netskope Threat Labs – Malware on the Blockchain: An Ongoing Campaign’s New WebRTC Tw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