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K-드라마, 다음은 K-의료

K-POP과 K-드라마가 세계에 한국을 알렸다면, 이제 다른 분야에서도 ‘K’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의료입니다.

피부관리나 성형을 위해 짧게 한국을 찾는 사람부터 건강검진과 치료를 위해 며칠씩 머무르는 사람까지 방문 목적도 다양해졌습니다.

2025년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처음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볼 부분은 병원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환자가 한국에 오면 숙소가 필요하고, 이동하고, 식사하고, 쇼핑합니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함께 온다면 여행이나 체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K-의료의 성장은 결국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 고객을 둘러싼 시장의 확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병원 밖에서도 소비가 이어집니다

의료관광은 진료 한 번으로 소비가 끝나는 구조가 아닙니다.

공항에서 의료기관까지 이동해야 하고, 일정이 길다면 숙소가 필요합니다. 진료가 없는 시간에는 식사와 쇼핑, 휴식도 이어집니다.

실제 외국인 환자의 신용카드 소비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의료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은 전체 카드 사용액의 38.3%였습니다.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고객의 소비가 쇼핑과 숙박 등 다른 분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입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한국에 일정 기간 머무르는 고객’으로 바라보면 연결되는 사업이 더 잘 보입니다.

고객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가 달라집니다

한국을 찾는 이유가 다른 만큼 필요한 서비스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대만·중국·태국 고객은 피부·성형 분야 이용이 두드러졌고, 몽골과 카자흐스탄에서는 종합병원이나 내과를 찾는 치료 목적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사업에서는 이런 차이를 다음처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고객 유형연결하기 좋은 서비스
미용·시술 중심병원 가까운 숙소, 짧은 일정, 식사, 쇼핑
검진·치료 중심체류형 숙박, 이동, 통역, 보호자 지원
의료·관광 복합형관광, 쇼핑, 체험, 휴식
기업·단체검진 일정, 숙박, 이동, 단체 응대

처음부터 모든 의료관광객을 고객으로 잡기보다 어떤 방문 목적의 고객과 우리 사업이 잘 맞는지를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개인에서 기업 고객으로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몽골에서 진행된 한국 의료관광 로드쇼는 고객을 찾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한국 병원을 알리고 개인 상담을 진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금융회사 우수고객과 광산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웰니스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금융회사와는 VIP 고객을 위한 공동 의료관광 상품을 논의하고, 광산업계에는 임직원의 검진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식이 활용됐습니다.

행사에는 국내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23개사가 참여해 803건의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이 숫자보다 사장님이 볼 부분은 고객을 확보한 방법입니다.

개인이 스스로 병원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뿐 아니라 기업 복지, 임직원 건강관리, VIP 서비스와 의료관광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B2C뿐 아니라 B2B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여행사뿐만 아닙니다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시 출국할 때까지를 따라가 보면 다양한 업종에 접점이 생깁니다.

업종연결 가능한 서비스
여행사진료 전후 일정, 동반 가족 여행, 지역 관광
숙박업병원 인근 숙박, 장기 체류, 보호자 동반
이동 서비스공항·숙소·의료기관 이동
통역·번역예약, 일정 안내, 의사소통
웰니스휴식, 스파, 명상, 자연체험
음식점환자와 동반 가족의 식사
쇼핑·관광업쇼핑, 문화체험, 지역 프로그램
고객지원 서비스외국어 안내, 예약 관리, 일정 조율

꼭 의료서비스를 직접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숙박업체라면 장기 체류와 보호자 동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고, 여행사는 환자가 진료받는 시간에 동반 가족을 위한 일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통역이나 차량, 음식, 웰니스 사업도 기존 서비스를 크게 바꾸지 않고 새로운 고객층과 연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역은 ‘왜 여기여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의료관광 시장이 커진다고 전국에 똑같은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외국인 환자의 소비는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주요 거점에 크게 집중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는 병원과 관광지를 단순히 한 상품에 넣는 것보다 고객이 그 지역까지 이동해 머물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의료서비스가 있는지
  • 공항이나 역에서 이동하기 편한지
  •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소가 있는지
  • 진료 전후 이용할 음식·휴식·관광 콘텐츠가 있는지
  • 보호자나 동반 가족을 위한 별도 일정이 가능한지

이 요소들이 함께 연결돼야 하나의 체류 경험이 됩니다.

지역에서는 ‘의료기관이 있다’보다 ‘왜 여기에서 진료받고 머물러야 하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장님은 기존 사업부터 살펴보세요

K-의료관광이 성장한다고 해서 갑자기 새로운 사업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기준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관광 고객은 누구인가
  • 그 고객은 진료 전후에 무엇이 필요한가
  • 지금 서비스에서 무엇을 조금 바꾸면 제공할 수 있는가
  • 의료기관이나 유치사업자 등 어떤 파트너와 연결해야 하는가
  • 외국어 안내와 예약, 결제, 고객 응대는 가능한가
  • 개인뿐 아니라 기업·단체에도 제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막연했던 ‘의료관광 시장’이 현재 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고객으로 바뀝니다.

K-POP과 K-드라마가 한국을 알고 싶게 만들었다면, K-의료는 치료와 건강관리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한국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에는 병원뿐 아니라 숙소와 식당, 이동, 여행, 쇼핑, 웰니스 등 여러 사업자가 함께 들어갈 자리가 있습니다.

의료기관을 연결할 때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숙박·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외국인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을 직접 연결하는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예약이나 계약 체결, 진료정보 제공, 진료와 관련된 교통·숙박 안내 등은 법에서 정한 외국인환자 유치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을 소개하거나 진료와 연계된 상품을 직접 운영하려는 경우에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자 등록 대상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서비스를 직접 맡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등록된 의료기관이나 유치사업자와 협력하고, 여행·숙박·이동·통역·웰니스 등 각 사업자가 전문 영역을 담당하는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2024 신용카드 데이터로 본 외국인환자 소비패턴 분석 보고서

▶ 관광공사, 몽골서 의료관광 상담 803건…매출 19억6천만원 추정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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